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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영화 추천 귀여운 고양이들의 향연 고양이의 보은 (2003)

by (주)가실무비 2022. 7. 13.

고양이의 보은

고양이의 보은

 

개봉 : 2003.08.08

감독 : 모리타 히로유키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시간 : 1시간 15분

 

사람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고양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고양이만의 세계가 있다면 믿으실까요?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고양이들의 치열하고 귀여운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평범한 하루에 특별함 한 스푼

평범한 고등학생 하루는 친구와 하굣길에 선물 상자를 물고 도로를 지나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트럭을 보지 못한 채 지나가는 고양이의 목숨을 구해주게 됩니다. 도움을 받은 고양이는 두 발로 서 말을 하며 감사 인사를 합니다. 이 기묘한 상황에 하루는 당황하고 꿈을 꾼 게 아닌지 의심을 하며 집으로 돌아와 또다시 평범한 생활을 합니다. 그날 밤 은혜를 갚기 위해 고양이 왕국의 고양이들이 하루를 찾아옵니다. 목숨을 구해준 고양이는 바로 고양이 왕국의 대왕님의 아들인 룬 왕자였습니다. 룬 왕자의 아내로 맞이하겠다는 대왕님의 말에 혼란에 빠지고 마는 하루입니다.

고양이 세계로 들어가다

마법 같은 밤을 보낸 하루는 고민에 빠지고 맙니다. 그때 하루에게 고양이 사무소에 찾아가라는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목소리를 따라 고양이 사무소를 찾아간 고양이 왕국에 끌려가지 않도록 바론 남작과 무타의 도움을 받게 되지만 왕국의 고양이들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고양이 왕국에 지내며 하루에게 귀가 생기고 수염이 생기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왕님의 고집으로 원치 않는 룬 왕자와 결혼을 하게 생긴 하루는 자신을 찾아온 바론 남작과 유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인간 세계로 가기 위해 도망칩니다. 화가 난 대왕님으로 인해 인간 세계로 가기 위한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결혼 상대인 룬 왕자는 유키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알고 보니 둘은 하루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고양이들이었습니다. 대왕님의 말을 거역한 룬 왕자는 하루에게 인간 세계로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 룬 왕자와 유카, 바론 남작의 도움을 받으며 무사히 고양이 왕국을 탈출한 하루는 바론 남작에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신의 시간을 살라는 바론 왕자의 말을 가슴에 새기며 인간으로서 자신의 시간을 살아갑니다.

 

Reveiw : 일상 속 엉뚱한 상상

고양이는 인간에게 친숙한 반려동물로 고착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상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영화 소재입니다. 지브리 스튜디오 영화 '귀를 기울이면'에서 나온 여주인공 츠키시마 시즈쿠가 쓴 소설의 스핀오프 작품에 해당되는 이야기로 시즈쿠가 열차에서 만난 고양이, 골동품점에 있던 고양이 동상 등 고양이 보은에 나온 소재들입니다. 실제 고양이는 자신에게 먹이를 주거나 고마운 사람에게 죽은 쥐를 가져다주거나 벌레를 잡아다 주는 등의 은혜를 갚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이러한 모습들에서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고양이의 보은에서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고양이들의 다양한 모습이 나옵니다. 두 발로 서서 걷는 고양이, 고양이 왕국, 말을 하기도 하고 두 손으로 눈을 닦으며 눈물을 흘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귀여운 모습들이 영화의 매력으로 순수했던 어린 시절에 느꼈던 감동을 어른이 되어서도 다시 찾는 시청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의 시간을 살라는 바론 남작의 말은 무료한 일상을 지루해하던 하루에게 일상을 특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저는 일상생활이 너무 삭막하다고 느껴질 때 고양이의 보은이 생각납니다. 매일 흘러가는 시간이 무료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똑같은 일상 속에 주인공 하루가 느꼈던 특별함과 엉뚱함. 고양이 왕국의 고양이들이 하루를 찾아온 그날 밤처럼 나에게도 찾아와 주길 기다리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마치 고양이의 숨겨진 비밀을 알아버린 것처럼 길거리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이 혹시나 말을 하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며 즐거움보다는 무료함이, 설렘보다는 안정감이, 웃음보다는 평범함이 더 많이 질 것입니다. 고양이를 만나면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무료한 일상에 웃음을 주는 상상이니 마음껏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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